영원한 게 있을까?
물었던 너의 말에
머뭇거리던 내게 너는
"답은 3년 뒤에 해"그게 딱 천일이 지난 이 지금
그 답을 하려 하는 오늘은
낭만적인 것 같아
저 하늘에 걸린 별들마다 네 질문에 대한 답을 새겨놨어
그러니 다 셀 때까지
영원히 우린 이 밤에서 함께야
왜냐면 가장 중요한 얘기는 너란 별에게 새겨서 못 찾을 거야
가끔 멍청한 생각을 하곤 했어
시간을 멈추는 방법 같은 거 말이야
나름 단순하게 접근하려고 했어
시계의 건전지를 빼면 되는 거 아냐?
근데 우리를 수많은 무언가에 영원하게 새긴다면
우리는 영원히 함께 이어지고 새겨지고 있는 거 아닐까?
저 하늘에 걸린 별들마다 네 질문에 대한 답을 새겨놨어
그러니 다 셀 때까지
영원히 우린 이 밤에서 함께야
왜냐면 가장 중요한 얘기는 너란 별에게 새겨서 못 찾을 거야
"별이 잘 안 보여…." 이제 노을이 뜨고 아침이 오면 푸른색의 하늘에는
하얀 구름일 거야
"밤까지 기다려?" 아냐 그럴 필요 없어
내가 모든 날에 모든 하늘에 말을 새겼으니까
"많이 오래 걸려?" 당연히 오래 걸릴 거야 고작 몇 년 따위로 읽힐 수 없는
"얼마나 새겼어?" 나도 잘 모르겠어 그저 평생토록 또 영원하도록
저 하늘에 걸린 별들마다 네 질문에 대한 답을 새겨놨어
그러니 다 셀 때까지
영원히 우린 이 밤에서 함께야
왜냐면 가장 중요한 얘기는 너란 별에게 새겨서 못 찾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