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한켠에
놓아둔
빛바랜 사진첩을
펼쳐 보아요
서툴기만 했었던
우리 모습은
돌아보니
사랑이었죠
저 먼 밤에는
그대와
속삭인 말들
향기처럼 남아서
작은 창문 틈 사이로
스며들어 와
까만 방 안을
밝혀 주네요
우리 이별을 마주하던
그 밤 아래
내 발자국을
새겨 놓아요
언젠가 그대도 들르려나
곁에 두는 말
보고 싶어 보고 싶어
그대
가는 시간에
멀어진
우리 추억은
옅어져 가겠지만
잠들 수 없는 밤이면
다시금 찾아와
까만 밤 위에
수놓이네요
우리 이별을 마주하던
그 밤 아래
내 발자국을
새겨 놓아요
언젠가 그대도 들르려나
곁에 두는 말
보고 싶어 보고 싶어
그대
혹시 마음 시린
계절이 온다면
그대 한 번쯤
이 밤을 찾을까요
우리 서로를 마주했던
그 밤 아래
나의 마음을
새겨 놓아요
언젠가 그대에게 닿을까
전하고픈 말
보고 싶어 보고 싶어
그대
우리 마주하면
웃을 수 있을까
보고 싶고 보고 싶은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