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해는 저물어 가고
하루가
어떻게 지난 건지
괜스레 초조해지고
복잡한 맘에
난 다시
혼자가 돼
오늘은
약속도 없는 날
갈 곳도
정하지 못했는데
문득 떠오르는 사람
그게 너라서
애꿎은
하늘만 본다
어제와 같은 자리에
난 여기 멈춰 서 있어
오늘도 같은 자리에
하루를 버티고 있어
혼자 걷는 퇴근길에
추억이 또 밀려와
우리가 함께했던
이곳으로
무작정
버스를 타고
어디로 가는지도
난 모른 채
옆자릴 바라보다
니가 없단 생각에
쓸쓸히
창밖을 본다
어제와 같은 자리에
난 여기 멈춰 서 있어
오늘도 같은 자리에
하루를 버티고 있어
혼자 걷는 퇴근길에
추억이 또 밀려와
우리 사랑했던
이곳으로
햇살이 내리면
다시 가려진 너의 자리
잠시라도
널 잊을 수 있었는데
어두운 발걸음
밤하늘 별빛처럼
내 맘에 넌 자꾸
떠오르네 여전히 넌
이젠 같은 자리에
돌아갈 순 없는 거니
이미 넌 다른 곳으로
날 두고 가 버렸잖아
그리움에 돌고 돌아
다시 널 찾아왔어
우리가 사랑했던
이별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