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걸을까
아주 오래 보아도
금세 잊혀질 테니까
내가 좋아하던 네 목소리는
안녕하고 또 사랑한다 말하는데
사랑 그 사랑이
어떤 의미인지 가르쳐 줘
손 닿을 수 없는 거기 무언가
그게 사랑이라면 내 품에 가져다줘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아닐지도 몰라
그 두 글자 아래
머무르는지도 몰라
언제부턴가
사랑해란 말은 어설퍼지고
네가 없는 구석까지 추워지게 해
나를 봐 가만히 있어도 괜찮아
우리가 우리라는 이름을 잃어도
사랑해란 말은 초라해지고
걷잡을 수 없이 나를 얼어붙게 해
그래 우리는
우리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 한마디
한마디
어쩌면 우리는
다 알고 있는지도 몰라
그럼에도 우린
떠나지 않을지도 몰라
언제부턴가
사랑해란 말은 어설퍼지고
네가 없는 구석까지 추워지게 해
나를 봐 가만히 있어도 괜찮아
우리가 우리라는 이름을 잃어도
사랑해란 말은 초라해지고
걷잡을 수 없이 나를 얼어붙게 해
그래 우리는
우리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 한마디
한마디
나나나
그 한마디가 나를
울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