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 지내
요즘 잠이 좀 없어졌어
그것 말고는
거의 똑같은 하룰 보내
여전히
아침은 거르고
커피숍에 들러서
하룰 시작해
요즘 이상해
머릿속이 복잡해졌어
누구 말로는
너 요즘 너무 예민하대
여전히
사랑은 어렵고
전화기 속 옛날 사진들
보면서 하룰 보내
내가 나를 아니까
더 이해가 안 돼
하루에도
꼭 몇 번씩
그때로 돌아가는 걸
보니까
이런 나를 보니까
이젠 알 것 같애
여전히 난 그곳에 있어
그대로 머물러 있어
나는 잘 지내
요즘 말이 좀 없어졌어
사람 만나도
재밌지가 않아
여전히
하루는 버겁고
내일이 오면
또 달라질까
하는 생각에 난
또 하루를 견뎌
내가 나를 아니까
더 이해가 안 돼
하루에도
꼭 몇 번씩
그때로 돌아가는 걸
보니까
이런 나를 보니까
이젠 알 것 같애
여전히 난 그곳에 있어
그대로 머물러 있어
내 하루를 보니까
네 기분은 어때
아무렇지
않은데
괜한 말을 꺼낸 건
아닐까
시간은 계속 가니까
그나마 위로가 돼
언젠간 분명히 잊어
그때가 올 거라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