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컥 또 너를 보고 싶은 마음에
덥석 무작정 연필을 쥐고 있어
서툰 말씨로 서툰 진심을 다해
한 자 한 자 꾹 눌러 담았지만
보고 싶단 말이 부담될까 지웠어
잘 지냈냔 말이 불편할까 지웠어
안녕
이 말 하나 남았지만
안녕
만남일지 이별일지 모르지만
안녕, 그리고 안녕
아무런 대답 없는 너
한낱 스쳐 지나가는
인사로 들리겠지만
수없이 되뇐
수많은 진심들 속에
용기 내 할 수 있는 건
이 인사 하나뿐이야
안녕
이 말 하나 듣고 싶어
안녕
만남일지 이별일지 모르지만
안녕, 그리고 안녕
이제 널 만나러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