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게 불어온 어느 가을밤
노란 햇살에 앉아
너의 하늘을 보네
이렇게 맑은데
왜 저기 있는 네 별은
빛이 바래
높게 떠오른 하늘
그 아래 우리
둘만의 햇살 속에
잠시 머물던 노을
너만의 색깔들이
하나둘씩 물들고
우리 저녁에 사라졌던
있잖아 아직도 나는 또 생각이 나
반짝이며 타올랐었던 저녁노을 속에서
있잖아 아직도 나는 또 생각나
너와의 나만에 품을 즐기던 노을
어스름이 내려온
가을밤 달빛
이젠 혼자 보내는
밤이 슬퍼만 지네
이렇게 하나하나 사라져가는 우리
그때 자그마하던 기억
있잖아 오늘도 나는 또 생각이 나
순간 속에 바래져가는 저녁노을 속에서
있잖아 오늘도 나는 또 생각나
너와의 나만에 숨을 나누던 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