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 동안 말없이 마주 앉아서
무너져가는 너에게
의미 없는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난 나 밖에 모르네
저기 저 둥근달이 저물어
내 작은 손에 닿으면
여기서 기다리다 지쳐서
난 고민하다가 또 고민하다가
그땐
긴 시간 동안 말없이 마주 앉아서
무너져가는 나에게
의미 있는 말은 전혀 하지 못하는
넌 너 밖에 모르겠지
저기 저 푸른 달이 저물어
내 저린 마음에 닿으면
여기서 다가서다 멈춰서
널 바라보다가 바라만 보다가
끝내
난 나 밖에 모르나 봐
난 나 밖에 모르나 봐
난 나 밖에 모르나 봐
난 나 밖에 모르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