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다른 게 보여요
뭉쳐진 것들이
버려진 것들이
무언가 시체같아 보여요
더러운 것들이
떨어진 것들이
망막 위 덮어 씌어진 것이
사실 나만의 우울이었나
오늘도 나를 따라다니는
검은 너의 스산한 몸짓
가끔은 몸을 맡기고 파
나를 머리부터
나를 발끝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삼켜주었으면
삼켜주었으면
망막 위 덮어 씌어진 것이
사실 나만의 우울이었나
오늘도 나를 따라다니는
검은 너의 스산한…
고통도 아픔도 없는 어둠이라면
무섭지 않아 두렵지 않아
고통도 아픔도 없는 어둠이라면
부디 기꺼이 나를
줄게
줄게
줄게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