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걱정이 많았나요
어둠이 내릴 때까지
하루종일 이리저리 뛰어도
나아가는 것 같지 않아
제자리만 뱀뱀 돌다가
잠들기 어려운 날들
깊은 밤 어둠 속에 이리저리
자리를 바꿔 누워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제깍제깍 시계소리만
방안을 가득 채우네
천근만근 몸은 무겁고
쓰러질듯 피곤한데 잠이 안 와요
애라 몰라 그냥 자릴 일어나
깊은 밤을 즐겨 봅시다
아이쿠 아이쿠
훌쩍훌쩍
어린애가 울고 있나요
마음속 깊은 곳 미처 돌보지 못한
또 다른 내가 깊이 슬퍼하나요
아꿍아꿍 까꿍까꿍
우는 아일 달래보아요
아무래도 괜찮다고
별거 아닌 일이라고
천근만근 몸은 무겁고
쓰러질듯 피곤한데 잠이 안 와요
애라 몰라 그냥 자릴 일어나
깊은 밤을 즐겨 봅시다
아이쿠 아이쿠
훌쩍훌쩍
우는 맘을 외면했나요
그늘진 깊은 곳 알아차리지 못한
얼굴들이 표정을 잃어가나요
아꿍아꿍 까꿍까궁
우는 맘을 달래보아요
아무래도 괜찮다고
울어도 괜찮다고
두터운 벽으로 가둬둔 내
나조차 모르게 숨겨둔 내
아물지 못하고 벌어진 상처 속
늪처럼 빠져버린 나자신을 건져내
툭툭 털고 일어나 자신을 향해 씩 한번 웃고
자아 이제 뭐라 해야 하지요
(아꿍아꿍)
아꿍아꿍 까꿍까궁
우는 나를 안아주어요
아무래도 괜찮다고
이게 그냥 나라고
헤 아꿍 아꿍아꿍
자 이제 끝 자자
아 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