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근새근 귓가에 들리는 너의 숨소리
내 뺨을 간지럽히는 보들보들한 털
어깨에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
골골골 기분 좋은 소리까지 들리면
너는 나의 수면제 나의 수면제
어느새 까무룩 잠이 들어
늘 팔 뻗으면 닿을락 말락
이름을 부르면 한참 뒤에 모습을 드러내던
안고 싶어 붙잡으면 바로 튀어나가던
나의 겁쟁이 고양이는
10년이 지난 어느 날
한참을 망설이던 끝에
내 무릎 위로 네 발을 뻗었지
처음이야 먼저 용기 낸 거야
이제는 믿을 수 있게 된 거니
손끝만 스쳐도 골골송을 부르는
진짜 나를 사랑하는 고양이가 된 거야
새근새근 귓가에 들리는 너의 숨소리
내 뺨을 간지럽히는 보들보들한 털
어깨에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
골골골 기분 좋은 소리까지 들리면
너는 나의 수면제 나의 수면제
어느새 까무룩 잠이 들어
오래오래 내 곁에 내 곁에 있어줘
매일매일 기분 좋게 잠들 수 있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