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많던 사람
장난도 많던 사람
지금은 어디 있을까
해마다 가을이면
구절초 꺾어서 내 머리에 꽂아준 사람
이 가을
앞마당에 구절초는 피어나는데
떠나간 사람 오지를 않고
나만 홀로
외로이 앉았네
지나가는 바람결에
꽃잎이 흔들리면
행여-
그 사람 다시 왔을까
내 가슴이 떨리네
웃음도 많던 사람
잔정도 많던 사람
오늘도 보고 싶어라
구절초 차 한 잔에 웃음을 띄워서
다정스레 건네던 사람
올해도 그 향기는
내 마음을 적시는데
그리운 사람 오지를 않고
구절초만 나를 달래네
그리운 맘
한 잎 두 잎 가슴에 묻어뒀다
행여-
그 사람 다시 오거든
차 한 잔을 내어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