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나는 놀랐었다
긴 여름에도 쉽게 녹지 않았으니
겨울 지나가면 더 짧아진 봄은
긴 호흡에도 짧게 가지 않아
다듬어졌던 계절
여러 번에 아림 지나가고
진하게 펼친 풍경에 나를
나를 묻어두자
난 왜인지 별이 쏟아지던
작은 바다에서 남겨져 있는지
해가 뜨고 지는 어느 한적함에
너와 나를 담아 손에 쥐고 있어
비어져왔었던 계절
여러 장에 모습 스쳐가고
숱하게 펼친 풍경에 나를
나를 보내준다
난 왜인지 별이 쏟아지던
작은 바다에서 남겨져 있는지
해가 뜨고 지는 어느 한적함에
너와 나를 담아 손에 쥐고 있어
난 아직도 너와 같이 있던
모래바닥에서 남겨져 있는지
바람 불어오는 어느 쓸쓸함에
너와 나를 담아 손에 쥐고 있어
매번 나는 놀랐었다
긴 여름에도 쉽게 녹지 않았으니
겨울 지나가면 더 짧아진 봄은
긴 호흡에도 짧게 가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