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을 만났어요!

하얀 곰 하푸
앨범 : 하얀 곰 하푸의 모험 - 사파리에는 누가 있을까?
작사 : 유진
작곡 : Mate Chocolate

바다 위를 둥둥~ 호기심 많은
하푸는 오늘도 빙하를 타고 모험을
떠납니다. 하푸는 오늘 어디로 갈까요?
오늘 하푸는 동물들이 많은 강에 왔군요.
지금 건기가 한창일 때 사파리
동물들은 호수나 강으로 모여들어
물을 먹고 쉬기도 하지요. 주로 하마나
얼룩말, 코끼리 등 여러 동물이 함께
호수에서 지내요.
“우와! 여기에 정말 많은 동물이 있구나!
다들 여기 쉬러 왔나 보다. 나도 여기서
물 좀 마셔야겠다. 꿀꺽꿀꺽, 캬!
물 마시니까 조금 더위가 가시네.”
하푸가 호수에 있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며 쉬고 있었어요.
그런데 하푸 옆에 무언가 기다랗고
얼룩무늬를 가진 막대가 나타났어요.
“헉! 이게 뭐야? 새로운 나무인가?”
“난 나무가 아니라 기린인데….”
“어라? 나무에서 소리가 들려!”
이런, 하푸가 처음 보는 광경에
깜짝 놀랐나 봐요. 하푸 옆에 있던
막대는 나무가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키가 큰 동물, 바로 기린이었어요.
“어, 아무나 내 소리를 잘 못 듣는데, 누구지?”
“으악! 이제는 위에서 목소리가
들리잖아! 도대체 누구세요?”
“안녕, 나는 기린이라고 해.”
기린의 키는 5.5m나 돼요.
어른 4~5명을 위로 올리면
기린만큼의 키가 되지요. 기린은
목과 다리가 긴 것이 특징이에요.
기린의 목은 사람의 목보다 훨씬
길어도 목뼈의 수는 7개로 되어있어요.
사람이나, 코끼리처럼 아기를 낳는
포유류 동물들과 목뼈의 수가 똑같답니다.
기린의 또 다른 특징은 매우
조용한 동물이라는 거예요. 기린이
내는 소리가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드물게 들려서 흔히 소리를 내지 않는
동물이라 생각해요. 하지만, 사실
기린은 낮게 부르는 소리와 신음을
낼 수 있답니다. 하푸는 기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나 봐요. 하푸는 기린의
목소리를 듣고 위를 올려다봤어요.
저 위를 올려다보니, 기린의 얼굴이
보였어요. 하푸는 고개를 바짝 들고
자신을 소개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하푸라고 해요!
그런데 정말 키가 크시네요! 그래서
그런지 얼굴이 잘 안 보이는데,
혹시 더 가까이서 보여줄 수 있어요?”
“잠시만, 나는 머리를 그냥 숙이면
머리가 아파. 그래서 앞다리를
벌리고 고개를 숙여야 하거든?
기다려 봐.”
기린은 앞다리를 넓게 벌리고 난 후에야
고개를 숙일 수 있어요.
기린의 심장은 높은 기린의 머리까지
피를 전달하기 위해 매우 세차게 뛰어요.
그래서 기린이 갑자기 고개를 숙이면
기린의 머리에 한꺼번에 많은 피가
몰리게 되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
올 수 있답니다. 그래서 기린은
물을 마실 때는 앞다리를 넓게
벌리고 고개를 숙여 물을 마셔요.
기린이 고개 숙일 준비를 다 마쳤나 봐요.
우리 하푸와 같이 기린의 얼굴을
조금 더 자세히 볼까요?
“우와! 머리에 귀엽고 둥근 뿔이
달려있네요! 목뒤 쪽에는 짧은
빗자루 같은 털이 있어요.”
“아, 이 목에 난 걸 갈기라 하는데,
기린의 목에는 이렇게 짧은 갈기가 나 있어.
그리고 내 얼굴에 둥근 뿔만 있는 게 아니야.
여기 눈 사이에 혹같이 돌기도
자라 있다고. 한 번 만져봐.”
“우와! 정말이네. 눈 사이에 뭔가
볼록 튀어나와 있어요. 거기다가
윗입술에 털도 나 있고, 얼굴 부분부터
예쁜 무늬가 나 있네요.”
“맞아. 이 얼룩무늬 모양이나 뿔을 잘
살펴보면 다 똑같은 기린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 여기
사파리에는 많은 종류의 기린이
사는데, 나는 참고로 누비아
기린이야. 여기에 남아프리카 기린,
그물무늬기린, 앙골라 기린 등 다양한 기
린이 있는데, 내 머리 위에 올라타서
한번 구경해 볼래?”
“우와! 네! 감사합니다!”
하푸의 대답을 들은 기린은
하푸가 자기 머리 위로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줬어요. 하푸가 기린의
머리에 있는 단단한 뿔을 잡고 머리
위로 올라탔지요. 슝! 기린의 머리가
들리면서 하푸의 몸도 하늘 위로
번쩍! 올라갔어요. 하푸는 마치
자기가 구름을 뚫고 하늘로 가는
기분을 느꼈어요.
“우와! 마치 황금색 땅 같아!
너무 멋진 곳이야!”
햇빛을 받은 아프리카 사파리의
드넓은 초원이 하푸에게는 멋진
황금색 땅으로 보였어요. 하푸는
계속 ‘우와!’ 감탄하며 초원을 바라보았어요.
어! 저기 하푸가 바라보는 쪽에 또
다른 기린 친구들이 보이네요.
“저기 밥을 먹고 있는 기린이 보여요.
어떤 밥을 먹고 있는 거예요?”
“지금 아카시아나 덩굴식물 먹고 있는
기린을 보고 있구나. 우리는
나뭇잎을 주로 먹어. 그래서 우리
목이 이렇게 긴 것이지.”
“그렇구나. 어? 그런데 저 기린은
가만히 서 있기만 하네? 저 기린은
뭐 하고 있는 중이에요?”
“아, 저 친구는 지금 쉬고 있어.
우리는 서서 잠을 잘 수 있지.”
“서서 잠을 잔다고요? 저러다 넘
어지면 어떡해요?”
“하하, 우리는 저렇게 자도 넘어지지 않아.
그래도 깊은 잠을 잘 때는 뒷다리
아랫부분에 머리를 기대서 잠을
자기도 해.”
“그렇구나. 어? 저기에 작은
기린이 있네! 꽤 자랐나 봐요.
벌써 저렇게 커서 밥을 먹고 있는 걸 보니.”
“아, 저 기린은 몇 시간 전에 태어난 기린이야.”
“네? 몇 시간 전이라고요?
그런데 저렇게 잘 서 있고 밥도 먹어요?”
“맞아. 우리 기린은 태어난 지
20분쯤 되면 일어나고,
1~2시간 뒤면 젖을 먹을 수 있어.”
우와! 기린은 정말 신기한 점이
많은 동물이군요. 하푸는 신이 나서 기
린에게 이것저것 더 물어보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기린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야! 이 겁쟁이야! 너 머리에는 뭘 달고 있냐?”
하푸와 기린은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어요. 거기에는 수
컷 기린 3마리가 낄낄거리며
하푸와 기린을 비웃고 있었어요.
저기 가운데에서 비웃고 있는 기린이
저 기린 무리의 대장처럼 보이네요.
“너, 오늘 나랑 결판을 지어야 하는 거 알지?
저번처럼 도망치면 이번에야말로
혼쭐 내줄 거야!”
“기린 아저씨! 저 기린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기린은 대장 기린이 무서운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대답했어요.
“아, 우리 수컷 기린들은
누가 더 대장인지 힘을 겨루기 위해
‘네킹’이라는 싸움을 하거든.
근데 저 대장 기린이 계속 나랑
‘네킹’을 하려고 하지 뭐야.
나는 너무 무서워 죽겠는데….
진짜 심하게 맞으면 쓰러질 수도 있거든.”
‘네킹’은 수컷 기린들끼리 서로
서열을 가리기 위해 벌이는 일종의
싸움이에요. 기린은 서로 서열 1위가
되기 위해 자신의 길고 튼튼한 목으로
머리를 크게 휘둘러 상대 기린을 친답니다.
다 싸우고 이기는 수컷 기린은 그 무리에서
서열 1위, 대장 기린이 되지요. 이런,
하푸와 같이 있던 기린이 많이 긴장하고
있는데요? 덜덜 떨며 겁먹고 있는 기린에게
하푸가 큰 소리로 외쳤어요.
“기린 아저씨는 이길 수 있어요! 있는
힘껏 맞서 보세요!”
“응…, 알겠어! 하푸 네가 응원해 주니
용기가 생기는 것 같아!”
기린은 하푸를 땅으로 내려보내고
싸울 준비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대장 기린이 먼저 크게 머리를
휘두르는 거예요!
“이얍! 받아라!”
기린이 대장 기린의 머리에
맞아버렸어요!
“비겁해! 아직 준비하고 있었는데,
기린 아저씨! 힘내세요!”
머리가 어질어질, 정신이 없던
기린은 하푸의 응원하는 소리를 듣고
다시 정신을 차렸어요. 그리고 있는
힘껏 머리를 휘둘렀지요.
“꼭 이기고 말겠어! 이얏!”
기린이 대장 기린의 머리를 쾅! 쳤어요.
큰 충격에 머리가 어질어질해진
대장 기린은 그대로 쿵, 쓰러지고 말았지요.
“으윽, 너무 아파! 그만! 내가 졌어.
너 진짜 단단한 목과 머리를 가지고 있구나.
우와! 기린 아저씨! 아저씨가 해내셨어요!
이제 아저씨가 대장이 되는 거예요?”
하푸의 목소리를 들음과 동시에
대장 기린과 같이 있었던 기린들이
꾸벅 인사를 했어요. 싸움에서 진
대장 기린도 마찬가지로 기린에게
머리로 꾸벅 인사했어요.
“정말 고마워. 하푸,
네가 응원해 주지 않았다면
난 이번에도 졌을 거야. 너무 든든했어.”
“아니에요, 아저씨 스스로 해내신 거죠.
정말 대단했어요!”
기린은 하푸의 칭찬에 기분이 좋은지
활짝 웃음꽃을 피웠어요. 기린들과
하푸는 그렇게 서로 고마움의
인사를 나누고 집으로 갔답니다.
“하늘에서 사파리도 구경하고,
세상에서 제일 긴 기린 아저씨들과도 친해졌네.
기린의 네킹도 그렇고 한 두 시간 만에
쑥쑥 크는 아기 기린들도 무척 신기했어.
다음에도 이런 길고 멋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하푸가 다음에는 또 어떤 동물들을
만나게 될까요? 하푸는
오늘도 빙하 위 작은 배에서 둥둥
떠다니며 하푸 하푸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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