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었네
방황하며 춤을 추는
불빛들
이 밤에 취해
(술에 취해)
흔들리고
있네요
벌써 새벽인데
아직도 혼자네요
이 기분이
나쁘지는 않네요
항상 당신 곁에
머물고 싶지만
이 밤에 취해
(술에 취해)
떠나고만
싶네요
이 슬픔을
알랑가 모르겄어요
나의 구두여
너만은 떠나지 마오
하나둘
피어 오는
어린 시절
동화 같은 별을 보면서
오늘 밤
술에 취한 마차 타고
지친 달을
따러 가야지
딱 한 번만이라도
날 위해 웃어 준다면
거짓말이었대도
저 별을 따다 줄 텐데
아침이 밝아 오면
저 별이 사라질 텐데
나는 나는 어쩌나
차라리 떠나가 주오
하나둘
피어 오는
어린 시절
동화 같은 별을 보면서
오늘 밤
술에 취한 마차 타고
지친 달을
따러 가야지
가지 마라 가지 마라
나를 두고 떠나지 마라
오늘 밤
새빨간 꽃잎처럼
그대 발에
머물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