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염없이 기억을 맴돌고
흘러간 시간을 서성이다
그렇게 어김없이 또 너를 그리다
의미 없는 하루를 보내
끝나가는 우리 마지막 모습을
바라볼 수가 없어서
이렇게 남기고 있어
잊혀져갈 우리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고 싶어서 이렇게 우릴 담는다
천천히 지난날을 되돌아보아도
다시 태어나도 너일 거야
우리가 써 내려간 이야기들이
흩날린대도 나 사랑할 거야
끝나가는 우리 마지막 모습을
바라볼 수가 없어서
이렇게 남기고 있어
잊혀져갈 우리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고 싶어서 이렇게 우릴 담는다
이렇게 나밖에 몰랐던
지나버린 나의 모습들은
후회가 되어 남겨지고
이대로 우리 이야기에
마침표가 되어버릴까
두려워서 또 밤을 걷는다
우린 흐릿해지고
남은건 그저
오늘도 하염없이 기억을 맴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