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이 있다면 가고 싶다
가면 정신병은 치료될까
같은 실수를 안 하게 되면
다시 너의 눈을 보게 될까
천국이 있다면 언제 갈까
매번 똑같은 상처를 준다
피로 번진 나의 상처들은
위로받지 못할 큰 죄를 지었나
설정된 감정
오늘은 슬픈데
웃는 상태로 맞춰
인위적 표정
계속해 거울을 보고 입꼬릴 찢어
주기적으로 와 병의 재발
꺼졌다 켜지면 병원 생활
인생은 켜졌다 꺼짐
암전의 반복
우리에 갇힌 난
날라가고파 깃털을 꽂아
그럼 새장에 갇히겠다
부리가 부러질 때까지 쪼아
내가 생각한 heaven
내가 생각한 지옥
내가 어느 장소인가에 따라
나눠 나의 행복의 암전
불이 꺼지면
빛을 찾지도 않아
그럴 땐 비명이 새어 나와
눈이 충혈되기까지 불빛을 쫓다
마취제가 내 온몸에 꽂힌다
넋이 나간 채로 나를 구타해
곧 나간다는 의사 말 구라네
불안에 떨어 면도기로 자해
나의 새로운 집을 안내받네
새로운 가족
새로운 친구
801호 폐쇄병동의 시작
지워진 과거
잊혀진 가족
301호의 가족들의 끝
애초에 정신병부터가
삶의 미로에 있다는 거
애초에 정신병부터가
우리에 갇힌 난
날라가고파 깃털을 꽂아
그럼 새장에 갇히겠다
부리가 부러질 때까지 쪼아
내가 생각한 heaven
내가 생각한 지옥
내가 어느 장소인가에
따라 나눠 나의 행복의 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