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들지 않는 밤
난 또 생각에 잠기지
크게 나쁘지는 않은
감정들이지만
반기지 않는 이유는
다음 날 일정 탓에
괜히 애꿎은 속만 타네
눈알이 새빨갛게
해보다도 더 밝게 rising
괜히 배만 더 고파져
괜히 베개만 높아져
그래, 난 자야돼 오늘
하루 종일 열 일 한 뇌를 위해서
반쯤 감은 눈으로
머리맡 전담을
더듬거리고 있네, 또
내 나이가 어느새 서른
하고도 하나
하고도 반까지 와버렸네
그래 어른 구실해야 할 때
내 어릴 적 친구들
다 웨딩 포즈로 찍은
청첩장에 왠지 찡해지는 건 왜?
나만이 아닌 모두가 어른
모두가 결국 세월을 겪은
나만이 아닌 모두가 서른
모두가 모두가 uh
사진엔 영원히 남은 얼룩
머리도 표정도 패션도 변했어
그래도 마냥 슬프진 않아
이따금 머금 웃음을 uh
잠이 들지 않는 밤
멍하니 들여다본 light
먼지처럼 떠다니는 생각들
어느샌가 잠에서 깨어나
city lights
bright lights
tonight that's right
in the dark
잠이 들지 않는 night
이젠 내일을 걱정하는 나이
어른이라는 무게
그리고 두께가 넓어진 앎
앎은 때론 나를 옥죄지
무거운 머리로 또 깨지
어린 시절의 천진난만함이
그리울 땐 그날의 노래를 키고
멍하니 아이폰 창을 꺼
두 귀는 추억의 창을 켜
배웠던 인내와 참을성
속 게워내는 눈물까지도
아직도 아직 uh
그래, 난 여전해 아직도
난 아직도 마지 못해
마침표를 다신 돌아오지 않는
사진 속에다가
조용한 오늘 같은 날은
멍하니 영화를 틀어놔
대사들이 두 귀를 비껴가지만
Truman처럼 good afternoon,
good evening, good night
세상을 덮는 푸른빛의 물감
들이 피부를 적시네
스며드네 정신에도
거리엔 거리낌 없이
부대끼는 사람들의 소리에
나 혼자만 섬이네
is something else
그래 필요한 건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나 없지, 매일
쳇바퀴에 갇힌 기분
마치 jail
잠이 들지 않는 밤
멍하니 들여다본 light
먼지처럼 떠다니는 생각들
어느샌가 잠에서 깨어나
city lights
bright lights
tonight that's right
in the d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