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 그려지던 우리
그때 넌 어땠었을까
많이 미안하다고 하고 돌아선 너는
얼마나 울었을까
너무나 힘들었던 내 모습
너에겐 상처가 됐을까
나를 안고서 울고서 돌아선 그땐
왜 날 사랑했다는 말도 못 했을까
이제 한 걸음 한 걸음 지워지는 나
바래져만 간 내 모습도 넌 사랑했을까
네 마음을 모르던 부족했던 난
멀어져만 가던 모습도 다 그대로인데
넌 어떨까
자꾸만 눈을 피하던 그때
얼마나 날 미워했을까
그날 차갑던 아렸던 마음마저도
시간 지나고 난 후 따뜻해졌을까
이제 한 걸음 한 걸음 지워지는 나
바래져만 간 내 모습도 넌 사랑했을까
네 마음을 모르던 부족했던 난
멀어져만 가던 모습도 다 그대로인데
넌 어떨까
사랑했던 그 시간들 모두
이제 없던 일처럼 될 거라 믿었는데
잊으려 해도 그때 그 모습
버릇처럼 나를 맴도는데
이제 한 걸음 한 걸음 지워지는 나
아직 이별을 모르는 바보 같은 난
사랑했던 네가 내게로 꼭 돌아올까 봐
그저 말로는 내 마음을 못 전할까 봐
나를 두고 갔던 자리에 난 기다리는데
넌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