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수많은 계절을
지나온 우리는
뒤엉켜있고
멀어져 갔던 찬란한 날들은
깊은 밤 꿈들에
늘 웃음 일 테니
나의 어린 날의 이야기는
참 아름다웠다
다신 받지 못할
사랑을 얻고
끝이 없는 외로움과 꿈에
서성일 때엔 어렸던
날들을 떠올릴까 봐
하얗게 물들였었던 작은 새싹은
모두 피어올라 펼쳐져 있다
아무 이유 없이 세상은 곧 흐르고 있고
오늘과 내일은 뜻이 있나 봐
나의 어린 날의 모든 이야기는
너무 따뜻했었다
다신 받지 못할
사랑을 얻고
끝이 없는 외로움과 꿈에
매일 서성일 때엔 어렸었던 날을
하나둘씩 꺼낸다
작았던 소년의 모습들은 지금이라고
행복한 소녀의 모습들도 지금이란 걸
영원한 건 없지만 돌아갈 수 없지만
해가 뜨는 언덕 위엔 다시 시작일 텐데
어느 날 다다를 수 없다고 눈물이 맺혀도
그래 오늘은 또 다른 어린 날이라
숨죽였던 바램들은 빛이 되어
세상에서 환하게 태어나고
다시 불어오는 바람처럼 지나간대도
어김없이 찾아왔던 슬픔과
기나긴 밤들의 애기는
손에 꼭 쥐어진 간절한 희망일 거라
아무리 힘겹다고 해도
누구든 함께 할 우리 어린 날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