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깨어있지 않은 이 짙은 밤에
난 오늘도 이 호숫가에 비칠 너를 기다려
네가 올린 달빛에 취해
위로의 잠에 들기 위해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너를 기다려
빛의 따가운 눈초리
모진 바람들의 잔소리
고된 하루를 너를 기다리며 버티고 견뎌낼 수 있어
너를 기다린 이 날들이
그간 참아온 이 아픔이
네가 떠오른 저 잔잔한 호수 밑에
가라앉는구나
누군가 내게 물어봤지 눈부신 아침에
너는 왜 꽃을 피우지 않냐고
달빛을 내 맘 가득 담기 위해
저 달빛을 사랑하기 때문에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행동인 거야
햇빛의 따가운 눈초리
모진 바람들의 잔소리
고된 하루를 너를 기다리며 버티고 견뎌낼 수 있어
너를 기다린 이 날들이
그간 참아온 이 아픔이
네가 떠오른 저 잔잔한 호수 밑에
가라앉는구나
난 오늘도 이 호숫가에 비칠 너를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