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목 해변 커피 거릴 홀로 걷다가
나도 몰래 이끌리듯 들어간 카페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시럽은 싫어요 안돼
투 샷 넣어주세요
괜찮아 나만 솔로 아니 아니야
하지 마라 내 앞에서 사랑의 장난을
창가에 맺혀있는 저 빗방울
후드득 떨어져 내 마음 적시네
내 맘 쓰다 써
아메리카노 쓰다 쓰다 써
아메리카노 정말 쓰다 쓰다 써
아 내 맘쓰다 써 빗물은
내 눈에만 고여있구나
경포 해변 넓은 광장 서성이다가
지나가던 그녀에게 푹 빠져버렸네
저기 귀염둥이 안녕
오빠랑 아메 한 잔 어때
시럽 잔뜩 넣어서
왜 자꾸 도망가요 잠깐 서봐요
나쁜 오빠 아니에요 대화만 나눠요
혼자가 아니었네 남친 있었네
나는야 오늘도 슬픔에 빠졌어
내 맘 쓰다 써
아메리카노 쓰다 쓰다 써
제 눈에 흐르는 건 땀방울입니다
아 내 맘쓰다 써
갈매기 나를 보며 껄껄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