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 평소에도 느린 모습 답답해했지
가끔 나조차도 내 모습 답답했으니
서둘러야 할 일 느긋하게 할 일
구분 못하고 시간을 보냈지
그래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아
너와의 이별도 이토록 느리게 하니
그러나 내게는 너와의 이별은
빠르게 하고 싶지 않은 일이야
굳이 빠르게 보낼 거 없잖아
우리 사랑 서둘러 정리할 필요 없잖아
조금 더 여유롭게 조금만 느긋하게
보내줘도 괜찮잖아 우리 그렇게 사랑했는데
굳이 빠르게 잊을 거 없잖아
뒤돌아보면 나조차 모르는 새에
천천히 물들었던 그때 그 시절처럼
보내는 것도 느긋하게 할 순 없을까
가던 걸음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해 보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우리의 추억들
하염없이 마냥 서 있을 순 없으니
억지로 늦춰보는 발걸음이야
굳이 빠르게 보낼 거 없잖아
우리 사랑 서둘러 정리할 필요 없잖아
조금 더 여유롭게 조금만 느긋하게
보내줘도 괜찮잖아 우리 그렇게 사랑했는데
혼자서 간직해도 되잖아
뒤돌아보면 나조차 모르는 새에
천천히 물들었던 그때 그 시절처럼
보내는 것도 널 잊는 것도
조금은 느긋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