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속에 갇혀 버렸네
색도 숨도 목소리도 잃었네
빛도 들지 않는 심해로 가라앉아
육지도 하늘도 생각이 안나
아 생각이 안나
물방울 속에 갇혀 버렸네
색도 숨도 목소리도 잃었네
빛도 들지 않는 심해로 가라앉아
육지도 하늘도 생각이 안나
사실은 기억한다네
한눈에 반한 왕자님
다른 곳을 보는 뒷모습
사실은 알고 있었네
말도 안되는 마녀의 제안
어쩜 뻔했을 그 결말을
물방울 속에 갇혀 버렸네
색도 숨도 목소리도 잃었네
물거품이 되어 떠 오르길 기다려
다리도 꼬리도 다 잊고 싶어
헤엄치던 바다
부드럽던 모래도
사악하던 마녀
사랑하던 왕자도 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