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부터 꺼내야할까
어떻게 말해야할까
너무 떨려서 아무런생각이 안나지만
머리속에 자꾸 맴도는
우리 이야기를 해볼게
지금부터 잘들어봐
기억하니?
우리가 처음 친해졌던날을
모두가 일본으로 가던 배 안을
동기 선 후배 모두 둘러앉아
술이 취할때까지 아무도 안자
한병 두병 늘어나는 술병
한명 두명 죽어나가 옘병
너도 결국 두손두발 들고
대한민국 흑기사를 외치자마자
나 너의술을 냉큼마시자마자
나 소원을 생각해내자마자
내 소원을 냉큼말해 자!
나의 종아리에 뽀뽀해
얼마나 어이가 없었을까
얼마나 이상해 보였을까
도대체 내가 왜 그랬을까
너는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이상해도 좋아 네가 좋아 그냥 좋아 난
많이도 참고 참아왔던 마음 좀 알아줄래?
기억하니?
우리가 처음 영화보던 날을
내가 몸이 아파 날 걱정하던 너를
영화가 문제냐 집에가 쉬어라
걱정도 팔자다 너랑있으면 안아파
하루 이틀 설레이던 날들
한달 두달 커져가는 마음
결국 나는 술의힘을 빌려
대한민국 네번호를 누르지
맞아 나 엄청취했지 맞아
나 한개도 기억안나지
아마 고백을 했을거란 말이지
내가 술을 왜마셨을까
얼마나 한심해 보였을까
얼마나 찌질해 보였을까
도대체 내가 왜 그랬을까
너는 날 어떻게 생각할까
한심해도 좋아 네가 좋아 그냥 좋아 난
많이도 참고 참아왔던 마음 좀 안아줄래?
외롭고 힘들고 지칠때 내가 필요할때
기대고 울고 싶을때 네 옆에 있을게
검은머리 파뿌리가 될때까지
너랑같이있을래
지금까지 너에게 매일 하고싶던말
나랑 결혼해 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