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나무로 천천히
기어올라가 나무를 끌어안는 나
하루 종일 나무에 매달려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겨본다
아 아 아 잠든 게 아니야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긴 것뿐이야
아 아 아 날 알아줄래요
그냥 묵묵히 나무를 연주하는 날
어김없이 나무로 천천히
기어올라가 생각에 잠겨본다
어젯밤엔 밤을 새워서
밀린 생각들 좀 정리하느라
아침이면 졸린 눈을 감출 수 없네
아 아 아 잠든 게 아니야
눈을 감은 채 생각에 잠긴 것뿐이야
아 아 아 날 알아줄래요
그냥 묵묵히 나무를 연주하는 날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야
우린 게으르지 않고
우린 굶어죽지 않아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야
우린 게으르지 않고
우린 굶어죽지 않아
보이는 게 다가 아니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야
우린 게으르지 않고
우린 굶어죽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