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고서 드문드문 어둠이 드리우며
숨가쁜 하루 긴 한숨으로
고단한 하루 끝나네
무교동 골목길 속에
작은 선술집 북적이는
거기서 시작된 나의 희망과
또 나의 좌절 속에서
알 수 없는 우리의 삶에
끝이 없는 이 지루함에
초라해지고 나약해진 나 들이켜 대는
한 잔이 나를 달래네
어디로 가나 내 두 발들아 내 눈 속엔
노란 불빛만이 보이네
여기서 나를 잡는 그대여 두 눈 가득
차오르는 나의 그대여 워우워~
짙은 어둠 속으로 등 떠미는 발걸음에
갤 것 같지 않은 앞날
끝없이 혼자서 가는 이 길에
정신없이 한참을 뛰다
뒤를 보니 내가 아닌 나
그저 내뱉는 희망 섞인 한숨 들이켜 대는
한 잔이 나를 달래네
어디로 가나 내 두 발들아
내 눈 속엔 노란 불빛만이 보이네
여기서 나를 잡는 그대여
두 눈 가득 차오르는 나의 그대여
언젠가 빛이 내릴까 한 번만이라도
따스한 햇살 비출까, 잊지 말고
끝없이 달리라 하던 목소리들에
오늘도 잠들지 않는 꿈을 꾼다
어디로 가나 내 두 발들아
내 눈 속엔 노란 불빛만이 보이네
여기서 나를 잡는 그대여
두 눈 가득 차오르는 나의 그대여
어디로 가나 내 두 발들아
내 눈 속엔 노란 불빛만이 보이네
여기서 나를 잡는 그대여 두 눈 가득
차오르는 나의 그대여 워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