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내 맘 구석에
자리하던 감정이란 게 왜
무럭무럭 뭘 먹고 자랐는지
감당이 전혀 안 돼
이젠 널 떠오르게 해
언젠간 난 떨어지겠네
너무 커버린 녀석에
내가 내눈치를 보고 있네
나는 매일같이 싸웠지
어제는 못 참고
결국 싹 다 엎었지
감정이랑 싸우는 게
익숙해진 건지 정신 차릴 땐
혼자 남아 있지
원하지도 않은 감정들이 속에 빼곡
감당 가능한 녀석들로만 속을 채워
분노는 맨 뒤로 사실 없어도 되고
슬픈 감정들은 사라지고 없어져
언제부터인가 내 맘 구석에
자리하던 감정이란 게 왜
무럭무럭 뭘 먹고 자랐는지
감당이 전혀 안 돼
이젠 널 떠오르게 해
언젠간 난 떨어지겠네
너무 커버린 녀석에
내가 내눈치를 보고 있네
감정이 생각보다
너무 크게 자라서
어느새 내 키보다
조금 많이 높아져
분명 내가 아래로
쳐다봤었던 게 왜 이렇게
된 건지 맘을 줄이기엔
너무 늦었어
신경 쓰기엔
내 할 일이 너무 바빴어
그동안 계속 너를
깜빡 잊고 살았어
그런데도 맘은 계속 커져서
나도 모르게
널 좋아하고 있었어
나 혼자 모른 채
언제부터인가 내 맘 구석에
자리하던 감정이란 게 왜
무럭무럭 뭘 먹고 자랐는지
감당이 전혀 안 돼
이젠 널 떠오르게 해
언젠간 난 떨어지겠네
너무 커버린 녀석에
내가 내눈치를 보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