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 보이니 헛된 미래
우린 아닌 걸 모르겠니 어째
뱉지 뭔 말이라도 해야 됐어
믿어줘서 미안해
뭐를 원해 이만 끝내
아직 내가 있니
너의 Gallery에
잊어 마음속 내가 널 기억하겠니
남겨놓을 거니
다음 놈 네 몸 너를 범해
도려내버렸니
그러니까 모든 게
사라졌던 게
좋은 일 한 거지
이게 맞는 건지
멀리 가버린 너인데 우우
밀어내 찾았니
그러다가 맘 젖어 불어서 찢겨
거긴 햇빛만 드네
그런 널 매일 나는 멀찍이 바라만 보네
흰 종이 위 흔한 말 따윈 쓰진 못해
내 맘 소설 따위론 절대 표현은 안 해
버리면 안 돼
품에선 난 뻔해
그래 만만해
이게 네가 원한 나야
그 여름 내내 만취
게으른 날을
걔는 나를 버려줬지만
봄이 멈춘 듯
겨울 해를 미리 모두 맞이해버린 게
그 바랬던 미치게 한 말인데
버려진 게 미처 말이 돼
그럼에도 밀어냈니
하난 이뤘니
하늘에 맺힌
드러난 무지개 꽃 아침 예
그래 네겐 많지
그려 난 뭐든 흰
그 Trap Trap
바란 대로 냈지
그래 네 옆에 만들어 놨지 예
그려 내 도화지
그럼에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