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지 아마 (난 숨을 쉬고 있어)
마치 죽은 것 같아 (보이기는 해도)
뭍으로 나온 나의 몸에선
때로 들썩이는 파도만 살아있는 듯 해
놀라겠지 아마 (난 여기 늘 있었어)
마치 거짓말 같아 (믿기 싫더라도)
아무도 누구도
되지 못한 채로 남아있어요
사실은 나도 이렇게 자라기 싫었어요
누구든 불리할 때만 나더러 덜 컸대요
자꾸 이런 식으로 괴롭히지 좀 말고
그냥 내게 필요한 게 뭔지 좀 알려줘요
오랜 시간 지나 (꽤나 익숙해졌어)
무너지고 싶지 않아 (이런 생각들도)
이대로 이런 나로
하릴없이 견뎌내고 있어요
사실은 나도 이렇게 자라기 싫었어요
누구든 불리할 때만 나더러 다 컸대요
자꾸 이런 식으로 괴롭히지 좀 말고
그냥 내게 필요한 게 뭔지 좀 알려줘요
무너지고 싶지 않아
끝이 나더라도 좋아
더는 숨고 싶지 않아
이런 나라도 괜찮아
사실은 나도 이렇게 자라기 싫었어요
누구든 불리할 때만 나더러 덜 컸대요
자꾸 이런 식으로 괴롭히지 좀 말고
그냥 내게 필요한 게 뭔지 좀 알려줘요
사실은 나도 이렇게
누구든 불리할 때만
사실은 나도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