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또 발작을 한다네
밤도 낮도 내일도 오지 말라고
해가 지면 우리 같이 죽을까
멀리 어디 부두에서 죽을까
어차피 한 세월이라지
나 이제 내가 버겁네
삶이 또 발작을 한다네
밤도 낮도 내일도 오지 말라고
나른한 정오에 죽을까
죽기 전에 입을 맞출까
삶이 더 달콤해지려나
나 실은 네가 그립네
삶이 또 발작을 한다네
밤도 낮도 내일도 오지 말라고
네가 가면 나도 가겠어
살자 하면 함께 살겠어
굴이라도 파고 살자구
외딴 섬에 움막을 짓자구
삶이 또 발작을 한다네
밤도 낮도 내일도 오지 말라고
이제 나는 자야하겠어
꿈에서도 발작하겠어
노력해도 이리 지랄맞다네
떠난 것을 다 이해한다네
삶이 또 발작을 한다네
밤도 낮도 내일도 오지 말라고
삶이 또 발작을 한다네
밤도 낮도 내일도 오지 말라고
삶이 또 발작을 한다네
삶이 자꾸 발작을 한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