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울고만 싶었던 그 겨울
당신이 거기 서있었다
다정한 얼굴로 웃어주었다
분명히 나 서러웠었는데
어디로 걷고 계신가요
나도 같이 갈래요
커피를 좋아하나 봐요
나는 마시면 못 자는데
서투른 마음이 달에 내렸다
도시에 쏟아졌다
나의 젊음이 거리에 내렸다
당신 앞에 내렸다
외워온 마음을 잊어버렸다
나는 깨닫지 못하고
한 발짝 당신 곁으로 걸었다
차가운 공기도 괜찮았다
언젠가 좁은 방 속 내 모습이
아주 오래전 같고
이 멋진 밤들에 신이 나버린
나는 어린 맘이었다
아 밤은 이리도 눈부시다
겨울은 이리도 다정하다
나의 걸음이 세상에 울렸다
당신에게도 들렸나
차가운 도시에 별이 내린다
추위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