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내고향에 앞 시냇가에
붕어떼 헤엄치는 맑은 물가에
물거품 흘리면서 물레방아는
빙글 빙글 돌아갑니다
아 스르르 돌며 쿵쿵 사르르 돌며 쿵쿵
빙글빙글 빙글빙글 방아야 돌아라
무더운 여름철에 보리방아야
시원한 가을철에 햇볕방아야
언제나 부지런한 물레방아는
빙글 빙글 돌아갑니다
아 스르르 돌며 쿵쿵 사르르 돌며 쿵쿵
빙글빙글 빙글빙글 방아야 돌아라
민며느리 삼년 석달 고달픈 사연
하소할 곳이 없어 우는 소리를
아는지 모르는지 물레방아는
빙글 빙글 돌아갑니다
아 스르르 돌며 쿵쿵 사르르 돌며 쿵쿵
빙글빙글 빙글빙글 방아야 돌아라
잘 돈다 쉬지않고 물레방아야
올해도 풍년맞이 저 방아야
말없이 돌고 도는 물레방아는
빙글 빙글 돌아갑니다
아 스르르 돌며 쿵쿵 사르르 돌며 쿵쿵
빙글빙글 빙글빙글 방아야 돌아라
달 밝은 가을밤 텅빈 방안에
임 그려 홀로 앉은 이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물레방아는
빙글 빙글 돌아갑니다
아 스르르 돌며 쿵쿵 사르르 돌며 쿵쿵
빙글빙글 빙글빙글 방아야 돌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