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건드리지 마
햇살이나 받으며
평화롭게
낮잠이나 자고 싶어
심기를 건드리지 마
소파에 널브러져
여유롭게
명상이나 하고 싶어
건드리지만 않는다면
서로 편하잖아
시비를 걸지 마
왜 자꾸 깐족거려
인내심을 시험하는 건가
그냥 널브러져 있고 싶어
날 화나게 만들지 마
이 솜방망이 안에는
무시무시한 발톱이
숨어있다고
날 건드리지 마
날 건드리지 마
이 무시무시한
발톱을 봐봐
베이면 많이 아플걸
사라지지 않는
흉터가 생길지도 몰라
봐봐
꽤나 날카롭잖아
피를 보고 싶은 건가
다치기 싫으면
그냥 날 내버려 둬
날 건드리지 마
햇살이나 받으며
평화롭게
낮잠이나 자고 싶어
심기를 건드리지 마
소파에 널브러져
여유롭게
명상이나 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