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이지만
참아볼게
아름답지만
몰라줄게
너를 여전히
사랑해도
오늘은
이별하는 날
미안한 거니
서운한 거니
할 말도
없는 거니
가지 말란 말
혀끝에 닿지만
참아야만 해
말하면 안돼
입술을 깨물고
잘 가 잘 가
마음속으론
못 가 못 가
돌아서 눈물만
흘려 흘려 흘려
나답지
못하게
시간이 가도
기억할게
너의 곁에서
살던 날
지루했었니
지겨웠었니
떠나야만
할 만큼
잘할 거란 말
잘해줄 거란 말
늦었다는 걸
나도 알아서
입술을 깨물고
잘 가 잘 가
마음속으론
못 가 못 가
돌아서 눈물만
흘려 흘려 흘려
나답지
못하게
너를 사랑한다고
너 없인 안된다고
소리 내고
싶지만
날카로운 이별에
베여서
그저 눈물만
그저 한숨만
나의 사랑아
안녕 안녕
행복해야 돼
오래 오래
우리의 추억은
지워 지워 지워
날 잊을 수
있게
가슴 아파도
이젠 너를 보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