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아이가 있어
사랑받기 위해 몸부림치는
그러면 그럴수록
사람들은 하나둘씩
아이 곁을 떠나갔지
그게 너무 두려웠던 아이는
사랑이 너무나 필요했기 때문에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그럴듯한 모습으로
사람들 곁에 머물기 위해
애를 쓰고 또 웃어보고
할 수 있는 건 다해보며
간절히 사랑을 원했지만
어느 누구도
사랑을 주지는 못했지
가슴이 너무나 아픈 아이는
다시 일어설 용기가 나질 않아
멍든 가슴 부여잡고
그저 하염없이 울고 있었지
그런데 그때
사랑한다 널 사랑한다
할 수 있는 건 다해보며
간절히 나를 안기 원했던
그 무엇보다 더 따뜻한 목소리
내게 들려와
믿을 수 없었지
이해할 수 없었지
나의 아픔 모두 보여 주며
소리쳤지
이런 날 사랑하냐고
날 안아 줄 수 있냐고
나는 너무나 작은 아이라고
사랑한다 널 사랑한다
너에게 있는 아주 작은
부끄러운 상처 하나까지
너를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달려온
나의 사랑을 받아 주지 않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