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했던 기억의
조각들을 세어보곤 해
부질없는 걸 알면서도
네가 그리워
아무일 없이 흔들리듯
거리를 서성이지
모르겠어
우연히 널 만날 수 있을까
그냥 습관일 꺼야
견딜 수가 없는 날 붙들고
추억으로 충분한
울고 싶어
그런 사랑이잖아
어두운 마음의 불을
켠 듯한 이름 하나
그땐 그랬지
이젠 무너져 버린 거야 남은 건
힘겨운 나날들 상처뿐이잖아
그래 이제 우리는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처럼 그렇게
모른 체 살아가야지
아무런 상관 없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별이란 없을 테니까
이 거리에 뿌려진 너와의 추억들
익숙한 풍경인데
이젠 어딘가 낯설게 느껴져
애써 부정해도 네가 없는
빈자리 아물지 않은 상처 같아
미련 따윈 없다 믿었는데
어두운 마음의 불을 켠 듯한
이름 하나 한땐 진심이었어
이젠 무너져 버린 거야 하지만
힘겨운 나날들 돌아갈 수 없잖아
그래 이제 우리는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처럼 그렇게
모른 체 살아가야지
아무런 상관 없는
그런 사람들에게
이별이란 없을 테니까
파도에 흩어진 물결처럼
너와의 기억도 시간 속에
스러져내릴까
늘 함께 걸었던 이 길도
이젠 잊혀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