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고 눈 내리던
추웠던 그 겨울
계절이 지나 꽃이 피던 날
따스한 온기와 그리웠던 햇살
책상 위로 스쳐 지나던
아련했던 꿈과 빛나던 시간을
넘어서 조금 먼 곳으로
잠깐 눈 감고서 걸어가 볼래
햇살 등지고 바라보던
그림자마저 환했던 시간들
잡은 손안에 움켜쥐던
가득한 설레임 놓고 싶지 않던
하얀 종이엔 그려지지 않는 하루
아닌 척하며 밝게 웃던 너
작은 기대에도 무관심했던 난
거릴 걷다 스쳐 지나던
미안했던 맘과 후회의 시간을
넘어서 조금 먼 곳으로
잠깐 눈 감고서 걸어가 볼래
너와 함께 걷던 거리
쓸쓸하겠지만 또 혼자 이렇게
가끔 걷다 가만히 앉아서
또 널 생각하며 한숨만 내쉬어도
가끔씩은 떠나고만 싶은 하루
지난 시간을 후회했다고
아무리 말해도 부족하겠지만
가끔 걷다 가만히 앉아서
또 널 생각하며 한숨만 내쉬어도
가끔씩은 떠나고만 싶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