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종잇장,
닳아버린 마음
우리의 추억,
다 가져가도록 합시다.
먼 길, 홀로 가면 외로울 테니
다른 목적지에 다할 때까지만
함께 하도록 합시다.
그러다 그곳에 익숙해지고,
추억이 짐이 된다면
그때 가볍게 지웁시다.
더 이상,
우리 힘들어하지 맙시다.
당신이 나를 생각하며,
또 뒤바뀌어진다 하여도
우리의 이야기를
다시 만날 그곳까지는
서로 가지 말도록 합시다.
그저 당신의 길에서
나라는 자갈돌 하나 있었다 생각합시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리운 그 사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