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 심청 1부

레몽
앨범 : (소리동화 레몽) 효녀 심청

옛날 어느 마을에 앞을 못 보는 심학규라는 양반이 살았어. 옛날에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을 봉사라고 불렀어.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심 봉사라고 불렀지.
심 봉사는 무척 가난했는데, 젖도 못 뗀 어린 딸까지 있었단다. 게다가 심 봉사의 아내는 딸을 낳은 뒤 몹쓸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어. 심 봉사는 앞이 보이지 않는 몸으로 혼자서 갓난아기를 키워야 했어.
“어휴, 심 봉사 불쌍해서 어쩐대요. 갓난아기만 남았으니.”
“아기가 더 불쌍하지 뭐예요. 분명 딸이었는데… 이름이 청이라고 했던가?”
사람들이 심 봉사와 청이 이야기를 하는데 마침 심 봉사의 목소리가 들렸어.
“우리 청이 젖 좀 물려주세요. 우리 청이 젖 좀 물려주세요!”
“어이쿠, 저기 심 봉사가 아기를 데려왔네.”
“심 봉사, 이쪽이에요. 마침 우리 아기는 자고 있으니 내가 젖 좀 물릴게요.”
“아이고,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심 봉사는 배고파 우는 청이를 업고는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 더듬더듬 젖동냥을 다니며 정성껏 청이를 키웠어. 다행히도 청이는 무럭무럭 자랐단다.
청이는 착하고 손재주도 좋아서 마을 사람들 모두에게 늘 칭찬을 받았어.
“아버지, 저도 열다섯 살이 되었으니 아버지는 집에 편히 계세요.”
“청아, 네가 못난 아비 만나서 고생이 많구나.”
“무슨 말씀이세요. 전 아버지가 곁에 계셔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청이는 늙은 심 봉사 대신 집안 살림을 꾸려 나갔어.
“아버지, 대감님 댁에 가서 바느질감을 받아 올게요.”
“그래, 조심히 다녀오너라.”
청이는 하루도 쉬지 않았어. 늘 마을 일을 돕고 삯바느질을 하며 아버지를 모셨단다.
하루는 청이가 늦게까지 남의 집 일을 돕고 있었어.
“우리 청이가 많이 늦나 보네.”
심 봉사는 지팡이를 짚어가며 더듬더듬 청이 마중을 나갔어. 그런데 다리를 건너다 그만 개울에 풍덩 빠지고 만 거야. 다행히 지나던 스님 한 분이 구해 주셨지.
“쯧쯧, 부처님께 공양미 삼백 석을 바치고 기도를 올리면 눈을 뜰 수 있을 텐데…….”
스님의 말에 심 봉사는 귀가 번쩍 띄었어.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김용만 효녀 심청  
김용만 효녀 심청  
김부자 효녀 심청  
김용만 효녀 심청  
명국환 효녀 심청  
송해 효녀 심청  
남백송 효녀 심청  
이은희 효녀 심청  
오은주 효녀 심청  
백천만 효녀 심청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