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달이 붉은 산 너머 저무는 곳
송이 눈이 땅에서 하늘로 내리는 곳
늙은 닭의 창공을 가르는
날갯바람에 눈을 뜨고
꽃 향기에 단풍이
물들어 낙엽 진 곳
햇살 마른 무른 땅의 노래
어깨 벗은 목동의 노래
날아가 난 그대와
지평선 저 너머로 오직 그대와
함께라면
오직 그대와
바다 저 끝까지 바람결에 돛을 내려
금은동이 한가지 색이라 똑같은 곳
온갖 색의 별들이 수놓는 불꽃놀이
잃어버린 그 시절의 노래
나를 닮은 목동의 노래
날아가 난 그대와
지평선 저 너머로 오직 그대와
함께라면
오직 그대와
바다 저 끝까지 바람결에 돛을 내려
날아가 난 그대와
지평선 저 너머로 오직 그대와
함께라면
오직 그대와
바다 저 끝까지 바람결에 돛을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