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본 것 같고
어딘가 익숙해 보이는 사람
미웠다가 좋아지고
좋았다가 이내 또 미워지는
마음 둘 곳이 없는 사람이야
겁이 많아 손 내밀 수 없는
사람으로
나름의 두꺼운 유리 벽
뒤에 숨어
아닌 척 괜찮은 척 서있네
그렇게 가버린 시간 뒤에
누군가를 알게 됐네
그렇게 서있던
그 사람이 바로 나란 걸 알겠네
기다리고 바래왔던 사랑 앞에
벌거벗을 용기도 없는 사람으로
수많은 변명의 옷을 겹겹이 입고
모른 척 도망치듯 서있네
그렇게 가버린 시간 뒤에
누군가를 알게 됐네
그렇게 서있던 그사람이
바로 나란 걸 알겠네
그렇게 가버린 시간 뒤에
누군가를 알게 됐네
그렇게 서있던 그사람이
바로 나란 걸 알겠네
어디선가 본듯해도
제대로 본 적은 없을 그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