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그 자리에
너와의 기억이 앉아있어
미소를 지으며 안녕
이제는 그 자리에서
내린 줄 알았는데
웃고 있어 인사하네 안녕
너와 처음 이 버슬 탔을 때엔
우린 아직 친구 사이였지
어설픈 핑계로 둘러 댔던
첫 데이트의 이유
두 번째엔 우린 아직
서로가 조금 어색한
연인이었지
그날따라 막히던 보건소 앞
유난히 길었던 그 시간
다리 위에서 보이는
갑천의 야경 옆엔
내 어깨에 기대 잠들어 있는
너의 삼푸 향기와
너의 따듯한 체온
이 버스엔 남아 있어
아직도 그 자리에
너와의 기억이 앉아있어
미소를 지으며 안녕
이제는 그 자리에서
내린 줄 알았는데
웃고 있어 인사하네 안녕
세 번째엔 이 정류장에서
몰래 널 기다리고 있었지
놀란 얼굴로
웃어주던 니 미소와
날 녹여주던 니 두손
너와 함께하는 지금
이 버스가 점점
익숙해 질 때쯤에
사소한 오해와 커진 다툼
그게 마지막일 줄은 몰랐어
다리 위에서 보이는
갑천의 야경 옆엔
내 어깨에 기대
잠들어 있는
너의 삼푸 향기와
너의 따듯한 체온
이 버스엔 남아 있어
아직도 그 자리에
너와의 기억이 앉아있어
미소를 지으며 안녕
이제는 그 자리에서
내린 줄 알았는데
웃고 있어 인사하네 안녕
아직도 그 자리에
너와의 기억이 앉아있어
미소를 지으며 안녕
이제는 그 자리에서
내린 줄 알았는데
웃고 있어 인사하네 안녕
웃고 있어 인사하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