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결에 보았던가
미소고운 가야국아
선몽이 손짓하니
창해에 배띄우리라
시샘하는 노댓바람에
뱃머리는 출렁거려도
붉은 돛 휘날리며
바닷길 건너가네
고향하늘 멀어가고
망향의 눈물 뜨겁지만
동쪽 햇살바른 산마루에
평화의 파사석 세우리라
거북아 거북아 목내밀어
어서 나를 맞으라
거북아 거북아 목내밀어
허황후를 맞으라
나의 길은 하늘의 길
내갈 길은 평화의 길
나는 가야의 딸 허황옥이란다
도두촌아 예로구나
반가워라 가야국아
망산도에 발디뎌 가야의
딸되었단다
연분홍 비단바지
하늘에 고이 바쳐
서역에 낳았어도 가야에
뿌리내렸네
내가 찾은 이 땅 위에
밭일구고 씨를 뿌려
명월산 달빛꿈을 잉태하여
가야금에 사랑 전하리라
거북아 거북아 목내밀어
어서 나를 맞으라
거북아 거북아 목내밀어
허황후를 맞으라
나의 길은 하늘의 길
내갈 길은 사랑의 길
나는 가야의 딸 허황옥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