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전나무 숲 길을
걸으면 날 보고 서있는
그대가 보인다
수줍게 잡았던 그대 하얀 손이
뭐가 그리 좋은지 난 웃기만 했다
우릴 마중하던 하늘색 바람이
말없이 춤추던 노란색 꽃들이
나에게 묻는다 그대의 안부를
모든건 그땐 그 시절 그대로인데
그대가 새겨논 나무 의자 위엔
우리들 이름이
덩그런이 놓여 있는데
그대 입술 닮아 붉어진 단풍잎들이
비가 되어 내리면
그대의 이름을 불러본다
저 산은 아무 대답도 없지만
바람아 비로봉 높은 곳까지
내 마음 전해주겠니
그대가 새겨논 나무 의자 위엔
우리들 이름이
덩그런이 놓여 있는데
그대 입술 닮아 붉어진 단풍잎들이
비가 되어 내리면
그대의 이름을 불러본다
저 산은 아무 대답도 없지만
바람아 비로봉 높은 곳까지
내 마음 전해주겠니
그대의 이름을 불러본다
저 산은 아무 대답도 없지만
바람아 비로봉 높은 곳까지
내 마음 전해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