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떼어버린 혹
코딱지 같이 붙어있던 너
목에 걸린 가시같았던
가시같은 너의 존재
함께 있을때 느꼈던
갑자기 손톱깨진 기분
함께할때 함께했던 변비
볼때마다 니 생얼보는 기분
클럽가면 십분마다 전화하던 너
다른여자 만나는지 항상 의심
나를 항상 유심히
보는 과도한 너의 관심
친구도 안만나는 너 니
평생에 나밖에 없다는 너
지겨워 니 얼굴이 지겨워
듣기싫어 니 목소리 듣기싫어
오빠하고 애교작살
다른사람 시선이 나를 사살
부끄러워 도망치고 싶어도
너의 팔로 짓눌러 나를 압사
니발에 바르는 페디큐어
족발에 바르는 페인트칠
니얼굴에 뿌리는 미스트
내가 볼때는 완전한 미스테리
진짜 명품 가방을 짝퉁가방으로
변신시키는 능력
화장실 가지마 니 가방은
들고있기도 창피한 색깔
미인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제발 성형이라도 해라
커피 아이스크림 케?
그만먹고 살좀 빼라 그러다
나처럼 될래
앓던 이가 빠지듯 난 너무나 행복해
기쁜 맘으로 마신 술 잠시
정신을 잃었지
술취한날 손가락이
니 번호를 눌러
나도 모르게 내 입이
보고 싶다 말해
들려오는 너의
희미한 흐느낌
그 소리에 밀려드는
너에 대한 후회
정이 진짜 무섭구나
사람이 이렇게 세뇌되는구나
버릇 습관 다 버려야 겠다
전화 하기가 진짜로 싫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전화
끊으려는데 만나자는 너
싫다면서 또 만나러 가는 나
매달리는 너 못 말리는 나
그렇게 말려 너에게 말려
너의 말빨에 말려
손목을 잡혀 멱살을 잡혀
그렇게 너에게 잡혀
또다시 원치 않는 사랑을 하고
또다시 그녀에게 잡혀서 살고
또다시 숨 못 쉬며 죽을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못 벗어나는 나
우유부단한 나를 탓하리
나를 사랑하는 넌 미저리
예쁘기라도 하면 난 좋으리
그렇지 못해 난 미치리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녀의 마수를 벗어나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모레엔 꼭 탈출하고 싶어
1년이 지난 어느 날 그녀에게 말했지
우리이만 헤어져
그녀는 고개를 숙였지
3년이 지난 어느 날 그녀가 내게
말했지
결혼식은 어디서 할거야 나는
고개를 숙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