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 찔러놓은 손 담담히
수줍은듯 쭈뼛 팔을 뻗었지
그렇게 모은 손 여러개 됐고
몇년 쯤 지난 내 취미는
일기장 퇴고
아픔으로 커버린 우리는
적당히 용도폐기된 유기물
사치가 된 정서적 주림을
느낄때 죄책감
자기계발 책에 굽히는 소리
줄 긋기를
신화속 그들 주 무기는
적당히 적당히 또 한번 적당히
돈 몇푼 싫지 않은듯 웃었어
기억하니
나까지 그렇게 떠난건
그거 곱하기
단 한가지의 삶의 척도
그 정도 주제를 얘기하면
철들었단 소린 들을까 ha
이제 네게 택시비 정돈
쥐어줄 수 있지만
여전히 삶은 즐겁지 않아
난 아직 댄서의 춤보다
랩쟁이 제스처 몇가지에 불탄다
가슴 안 감동 감화
여기는 여전히 뜨거워
난 아직 댄서의 춤보다
랩쟁이 제스처 몇가지에 불탄다
가슴 안 감동 감화
여기는 여전히 뜨거워
온전히 누군가에게만
즐겁던 주말
이 곳의 열기에 데일 것 같은
우리 둘만
조연같아 순간
우린 사실 항상
주변 기대치에 호응하기에
급했지
니 생일때 얼마를 썼는지를
매번 니 친구에게 듣는건
힘들었어 버티기
물론 이것 말고도 이유를 대자면
끝도 없겠지만
웃긴건 내가 지금 발
딛고 있는 곳
너와 함께 걷고 웃던 거리 계속
내 딴엔 여행도 다녀보고
여자도 몇 만나봤는데
그런다고 꼭
널 지우는게 쉬워지지는 않더라
넌 분명 없는데 니 향기가
날 안떠나
나 답거나 어쩌면 너 같거나
우린 서로를 잡거나 하진 않지만
난 아직 니 그림자 같아
문득 옛 기억 몇가지에 괴롭다
가슴 안 자국이 남아
여기는 여전히 뜨거워
난 아직 니 그림자 같아
문득 옛 기억 몇가지에 괴롭다
가슴 안 자국이 남아
여기는 여전히 뜨거워
한 살씩 먹는다는건 줄 타는 법
가벼운 부정과 적당히
규합하는 것
한잔씩 걸쳐도 점잔 빼는건
순수하지 못한 내 삶에
자책하는 것
우린 모두 거대한 연극을
하고 있어
오늘을 잡을 용기도 없이
내일을 말하고 있어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좋은 배우자
걸음마 할때 부터 우린 되뇌이자
어떤 열망에도 나는 없었다
너는 말했다 그 어떤 사례나
조언 따위가 널 바꿔주진 않는다
힘겹게 얻은만큼 기름진
팔로 감싼
소유 욕구 지난 날의 보상심리
회환 등이 얽혀 우릴 휘감겠지
술잔은 깨끗이 비워 맘에 다
널 휘감는 겁 털어버려 잔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