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안녕
그대여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오늘밤
안녕
안녕
안녕
안녕
이대로
안녕
하나 둘 셋 넷
그대 떠나보내 놓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오만가지 생각이 나누나
모든게 달콤하지 않고
아름답지 않고
동화같지 않다는걸 미처
망각하였다 하하하
한참을 한참을 생각해봐도
니가 잘났고
내가 잘났고 둥둥둥둥
떠다니는 말들에
덕분에 초라해지고
열등해지고
비겁해지고 작아만지는
내모습에 내가 질린다
자 이제 그대여 안녕
그대여 안녕 오늘밤 안녕
이대로 안녕
기쁜 일들은 기쁜 일대로
슬픈 일들은 슬픈 일대로
나름대로 입맛대로 각자
생각하겠지만
하지만 그 많은 실수와
그 많은 상처와
그 많은 눈물과 아픔까지
덮어놓고 갈 수 없잖나
자 이제 그대여 안녕
그대여 안녕 오늘밤 안녕
이대로 안녕
그대여 안녕 그대여 안녕
오늘밤 안녕 이대로 안녕
그대여 그대여 오늘밤
이대로 안녕
그대여 그대여 오늘밤
이대로 그대여
그동안 함께 했던 수 많은
기억과 추억들이 그대여
한순간 쓱싹쓱싹 사라질리는
없겠지만 오늘밤 이대로
이제와 징징자고 질질거리며
울어본들 달라질 건 없겠지
그대여
그대여
오늘밤
이대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