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 전 이야기
저 멀리 바다 깊은 곳
곤히 잠이든 한 여인
다시 눈을 뜬다네
사공아 닻을 올려라
나를 보러 와 주렴
내 노래 들리거든
더 가까이 다가오게
아직 오지 않은 이는
길을 잃지 않도록
부드러운 손길로
그대 인도하리라
향기로운 저 노을에
슬픔 비치더라도
부지런히 오거라
침묵이 너를 반기리
사랑을 주러 오는가
더는 받지 않으리라
바닷길처럼 아득한
그대 생명을 바치라
파도야 불어라
하얀 말을 타고 오렴
천년을 기약하리니
잊지 말고 찾아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