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했던 그 날 밤
그 순간을 잊지못해
한여름밤의 바람같은
그녀에게 했던 취기어린 고백
진짜 장난아냐 만난
이유는 별것 없더라도
그 짧은 시간이 내 생에서
제일 번쩍이더라고
우린 이쪽 바다에서
저쪽 바다로 바람처럼 다녔어
마치 한번에 천년을
살아버린듯이 흔적을 남겼어
매력적인 이름을 가진
강력한 여름 태풍 같았지
다 부시고 삼켜도 끝없이
배고픈 불가사리 같았지
기다려왔던 그 시간을 위해
모든 걸 담은 이 마음이
눈물과 눈물 속에서
나를 믿고 기다린 밤이
이제 끝나고 나면 모든게
뚜렷해지니까 반드시
알잖아 단단히 잠궈둬
우리 감정이란게 어차피
최면에 걸린게 아냐
우린 현실을 얘기해 마치
순간을 잊고 영원만
꿈꾸는 망상가들 같이
내 사랑은 그런게 아냐
너를 만지고 품에 안지
우린 순간의 영원함을
서로의 눈속에서 봤지